입력2006.04.02 12:25
수정2006.04.02 12:26
삼성이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안방에서 한국시리즈 첫 승을 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4프로야구 현대와의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선발투수 김진웅의 호투속에 홈런 3개 등 장단 10안타를 터뜨리는 화끈한 공격력에 힘입어 8-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개막전 패배와 2차전 무승부에 이어 귀중한 1승을 기록한 삼성은 현대와 1승1무1패로 균형을 맞춰 25일 홈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반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지난 22일 2차전 때 4시간여의 접전 끝에 시간제한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양팀은 초반부터 쫓고 쫓기는 공방전을 벌였으나 삼성이 마운드 높이와 방망이 힘에서 우위를 보였다.
삼성 선발로 나선 김진웅은 최고구속 1백45㎞의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6이닝동안 4타자 연속삼진을 포함해 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5안타 2볼넷 3실점으로 현대타선을 봉쇄하고 승리투수가 돼 지난 98년 10월16일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부터 이어왔던 포스트시즌 8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4타자 연속 삼진은 한국시리즈 역대 네 번째로 연속 탈삼진 타이기록이다.
삼성은 김진웅의 호투를 발판삼아 공격에서도 1회부터 5회까지 매이닝 득점하는 화끈한 방망이로 현대 마운드를 공략했다.
5이닝 연속득점은 2001년 10월25일 두산이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기록한 한국시리즈 최다 연속이닝 득점과 타이다.
4차전은 25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고 삼성은 배영수,현대는 마이크 피어리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