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Q를 높여라] 어린이 한자공부책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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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가에 한자공부 책이 쏟아지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만화 한자책에서 동화나 고전에 한자를 곁들인 책,한자로 역사와 문화에 관한 상식을 넓히는 교양서,취업용 한자 대비서 등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중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홍콩 등 한자문화권의 교역 비중이 커지면서 입사시험에서 한자 실력을 평가하는 기업이 늘고 있어 한자공부 열기는 더욱 확산되는 추세다.
인터넷서점 예스24(www.yes24.com)에서 '한자'라는 주제어로 검색되는 책은 1천8백70여권.
이중 올해 나온 책이 3백80권,지난 6월 이후 나온 책이 1백40여권에 이른다.
이중 단연 인기가 높은 것은 아울북의 학습만화 '마법천자문'.
지난해 11월 첫 책이 나온 이래 지난달 나온 제6권까지 모두 1백50만부 이상 팔리며 장기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자능력검정시험 5∼8급에 해당하는 5백자 가운데 일상생활에서 많이 접하는 한자의 뜻과 소리를 주문처럼 외우면서 재미있게 공부하도록 한 것이 성공 비결이다.
특히 부록으로 주는 마법천자문 카드는 게임을 즐기면서 한자를 공부하도록 해 그야말로 인기 '짱'이다.
'마법천자문'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만화 한자학습서가 꼬리를 물었다.
지난 4월부터 나오기 시작한 '교육부지정 상용 한자 1800'(관우) 시리즈는 고우영 신문수 이정문 윤승운 허어씨 등 원로 만화가들이 교육부 지정 상용한자 1천8백자를 가나다 순으로 한 글자 한 글자씩 만화로 풀어낸 책이다.
지금까지 10권이 나왔고 모두 20권이 발간될 예정.
'삼국지 마술천자문'(남문원·전도준 지음,태서출판사)은 '유비 관우 장비의 한자 대탐험'이라는 부제 아래 한자 카드를 부록으로 주는 점도 '마법천자문'과 유사하다.
'한자가 술술 외워지는 수수께끼'(아트미디어),'독고탁의 아름 한자 365'(이상무 글·그림,아키온)를 첫권으로 내세운 '감성한자' 시리즈 등도 최근에 나온 책들이다.
고전이나 명작을 읽으며 한자를 익히도록 한 시리즈도 여럿이다.
'안네의 일기' '베니스의 상인'을 한자공부 책으로 만든 '한자공부 세계명작'(지경사),'안데르센 동화집' '아라비안나이트' '이솝 이야기' 등을 한자로 다시 읽는 '재미있는 명작 술술되는 한자'(큰나) 등이 대표적이다.
'살아있는 한자 교과서'(전2권,휴머니스트)는 일상과 문화에서 자주 쓰이는 한자어를 중심으로 그 속에 담긴 문화적 의미를 살펴보고 비슷한 낱말로 옮겨가는 방법으로 한자학습의 흥미를 돋운다.
'연상 한자'(하영삼 지음,예담차이나)는 신화와 문화,역사를 통해 한자를 읽고 연상하도록 구성됐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