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가 갈수록 침체되자 주택건설업체들이 부자들을 상대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부자들은 경기상황과 관계없이 지출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부자들을 목표고객으로 한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LG건설이 부산시 동래구 사직동에서 분양 중인 '사직자이'는 부자들을 겨냥한 '명품 아파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49·57·88평형의 대형 평수로 구성됐을 뿐만 아니라 초청장을 받은 고객들만 모델하우스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부자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6단계 이상의 보안시스템을 갖췄다.
윤경성 LG건설 영남사업담당 상무는 "꽁꽁 얼어붙은 부산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부자들을 대상으로 한 틈새상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명지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명지대학교 구내에서 공급하는 실버타운 '명지 엘펜 하임'도 최고급 실버타운을 지향하고 있다.
분양가가 평당 8백40만원대로 높지만 최고급 시설을 적용해 상위 10%의 부자 고객만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국내 최초로 아파트처럼 단지형으로 구성하고 입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골프장을 건설키로 했다.
이에 힘입어 분양 15일만에 80% 전후의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또
대림산업은 경기도 오산시 원동 '원동 e-편한 세상'을 오산지역의 랜드마크로 건설할 예정이다.
단지내 할인점 유치, 초·중학교 개설 등을 통해 오산지역 중산층을 공략하고 있다.
대림산업 김종호 상무는 "분양가가 오산지역에서 가장 높음에도 불구하고 고급 아파트라는 점이 먹혀들면서 분양 한달만에 80%대의 높은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사직동 사직1도심재개발구역에서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 중인
풍림산업은 '근본이 다른 터에 근본이 다른 당신을 모십니다'라는 내용의 광고 카피를 사용,부자 아파트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