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 정전 확산.. 공장조업중단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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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일본 북서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해 샤프 마쓰시타를 비롯한 가전 업체의 조업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마쓰시타전기는 이번 지진의 진앙지인 니가타현 오치야시 소재 팩시밀리 공장과 인근 아라이시 반도체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25일 밝혔다.
마쓰시타는 "현재 공장 피해 상황을 실사 중이며 조업 재개 시기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오치야의 산요전기 반도체 생산라인도 이날 현재 가동이 중단됐다.
이 공장 관계자는 "여진을 우려해 피해점검조차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가전부품 업체인 알프스전기의 나가오카 공장도 지진 이후 전력공급이 끊기면서 이날 현재 가동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같은 지역의 샤프전자 액정디스플레이(LCD) 공장은 일시 가동이 중단됐으나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생산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진 3일째인 이날 오전에도 오치야시를 중심으로 진도 5.6의 여진이 지속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자위대와 경찰은 도로와 철도가 끊기면서 고립된 야마고시무라 등 58개 지역 주민을 헬기를 동원,수색하는 등 구조작업을 본격 실시했다.
현지 경찰과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25명이 사망하고,부상자는 2천5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가옥 붕괴 등으로 인해 공공 시설로 피난한 주민은 1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니가타현 지역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아 지진으로 약해진 지반이 붕괴되는 2차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주민들에게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