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와 금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이들 원자재나 원자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해외펀드 수익률이 치솟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2월 인도분은 지난 22일 배럴당 55달러를 넘어섰고 금값도 뉴욕상품거래소(NYME)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온스당 4백30.60달러로 지난 4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같은 가격 상승으로 수혜를 보는 해외 원자재 관련 펀드의 수익률이 고공비행을 지속,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모닝스타코리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하는 '메릴린치 월드에너지펀드'는 유가 급등에 힘입어 지난 20일 현재 1년간 누적수익률이 44.53%에 달하고 있다. 이 펀드는 세계 주요 국가의 에너지 생산 기업 주식 등에 집중 투자한다. 세계 금광주와 귀금속주에 투자하는 '메릴린치 월드골드펀드'도 최근 3개월 수익률이 13.76%,1년 수익률은 8.84%에 이른다. 또 원유와 금 등을 많이 생산하는 남미지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템플턴 메릴린치 등이 운용하는 라틴아메리카펀드도 1년 수익률이 30∼40%대에 달하고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