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넷 인수전을 앞둔 하나로텔레콤(하나로통신)에 대해 증권사들이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경쟁사인 데이콤에 비해 자금조달과 시너지효과 창출 등에서 한발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다. 대우증권은 25일 하나로텔레콤의 두루넷 인수 추진과 관련,"최근 데이콤이 펀더멘털을 강화함에 따라 대가를 치르지 않고 인수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두루넷 인수 가능성은 70%"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시장대비 10% 이상의 초과수익을 예상하는 '트레이딩 바이'로,목표주가로 3천6백원을 각각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성훈 연구원은 "인수 시너지 효과가 데이콤에 비해 큰 데다 자금 조달에 무리가 없고 외국인 최대주주와 현 경영진의 인수 의지도 강하다"며 "다만 데이콤이 파워콤과 공동입찰 형태로 인수전에 참여하거나 LG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경우 예상밖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두루넷을 인수해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는 가격대는 5천4백억원선"이라며 "여기서 1천억원을 절감할 때마다 6.3%의 주가 상승효과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우리증권 조점호 연구원도 두루넷 인수전에서 "하나로텔레콤이 데이콤보다 우위에 있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평균'에서 '단기매수'로 올려 잡았다. 동원증권도 데이콤이 휴대인터넷(와이브로)사업 참여를 포기하고 두루넷 인수에 주력키로 한 것에 대해 "하나로텔레콤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이라고 평가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