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이전 대안 여론추이] 충청권, 행정도시 건설 가장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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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이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건설 특별법 위헌결정에 대해 '수용과 대안모색' 쪽으로 기울면서 대안의 내용과 여론의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대안으로는 '행정특별시' 건설안과 행정타운 조성안,대규모 기업도시 유치안 등 3가지 정도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중 청와대와 국회,사법부 등을 제외한 대다수 행정부처를 모두 충청권으로 옮겨가는 행정특별시안은 수도이전의 취지를 계승한다는 점에서 충청권 민심을 달래기에는 적합하나 사실상 수도이전과 다를 게 없어 또다른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충청권에 과천과 같은 행정타운을 조성하는 안은 헌재 결정에 위배되지 않는데다 한나라당 안과도 크게 다르지 않아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장점이지만 지역발전 효과가 적어 충청권이 대안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개연성이 크다는 게 단점이다.
기업도시 유치안은 행정수도 이전과는 별개로 충청권 경제의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지난 23일 MBC 전국 여론조사(코리아리서치) 결과 충청권에 대한 대안으로는 △기업도시 유치 30.7% △행정타운 건설 28.7% △행정특별시 건설이 10.9%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날 충청권만을 대상으로 한 조선일보 조사(한국갤럽)에서는 △행정도시 건설 49.3% △기업도시 유치 31.8% △대학도시 조성 8.9% 순이었다.
비충청권이 기업도시나 행정타운을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는 반면 충청권은 행정수도에 버금가는 행정도시를 가장 선호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