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텍 이건산업 등 환경관련 설비업체들이 지구온난화 방지협약인 '교토의정서'의 러시아 비준에 따른 기대감으로 테마를 형성하며 일제히 상승했다. 25일 퍼스텍 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2.75% 오른 9백35원에 마감되며 최근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건산업도 2.53% 상승했으며 한국코트렐 케너텍 등도 강세로 장을 마쳤다. 이 회사들은 모두 배기가스 또는 매연감축과 관련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거나 환경관련 설비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의 강세는 지난 22일 러시아 듀마(하원)가 교토의정서를 비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교토의정서가 발효되면 자동차 매연은 물론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각종 온실가스가 규제되게 돼 이들 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교토의정서 발효는 지난 90년을 기준으로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55%를 차지하는 55개국 이상이 비준해야 가능하다. 이를 위해선 최대 배출국(36%)인 미국의 비준이 필요하지만,일단 17.4%를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의 비준이 가시화됐다는 점에서 발효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정동익 한양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비준으로 교토의정서가 7년만에 발효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며 "국내 환경규제도 점차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탈질 및 탈황설비업체,자동차 매연저감장치 관련기업 등이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양증권은 매연저감장치를 개발한 일진전기에넥스,온실가스 열분해기술 개발 및 배출권 판매사업을 추진 중인 퍼스텍,솔로몬군도조림에 성공한 이건산업 등을 주목할만한 종목으로 꼽았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