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 800선 붕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있다. 고유가등 해외의 다양한 악재에도 불구,지금까지는 수급개선에 힘입어 나름대로 버텨왔지만 앞으로는 펀더멘털(미경기둔화등 주로 악재)이 보다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을 깔고있다. 바닥선은 780이 일반적 관측이다. 다만 정부가 적극적인 부양책을 내놓고 금리인하 등의 추가조치가 뒤따른다면 11월중 상승반등을 시도할 것이란 기대도있다. ◆함춘승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사장 외국인은 25일 별로 안 팔았다. 개인들이 선물을 많이 매도해 프로그램 매물이 많았다.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위헌 판결과 뉴욕증시 급락 등 어수선한 국면을 활용한 전략이다. 경제 펀더멘털이 좋지 않아 당분간은 일정한 범위를 오르내릴 것이다. 하한선은 770∼780으로 본다. 내년에는 괜찮을 것이다. 나쁜 뉴스는 다 나왔다. 저평가 매력도 크다. 마지막으로 다른 투자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 증시로 돈이 몰릴 것이기 때문이다. 지수 800이 무너지면 기관투자가들과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달려들 것이다. ◆김석중 굿모닝신한증권 부사장 앞으로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달러 가치 급락과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게다가 내부 수급도 악화되고 있어 800선을 지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원화 절상과 재정지출 확대가 중요한 변수다. 원화와 엔화가 동시에 절상되고 있어 수출 관련 대형주가 일시적으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 중장기적으로 낙관하는 편이다. 얼마 전 920까지 상승한 동력은 실적보다 유동성이 보강됐기 때문인데 수급측면은 여전히 매우 좋다. 하지만 연말까지는 800∼900선에서 움직일 것이다. 추가적인 하락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말이다. 상황이 나빠도 770∼780에서는 지지가 될 것으로 본다. ◆윤용철 리먼브러더스 상무 한국 기업들이 유가 상승에 대한 내성이 강해졌기 때문에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다. 저점은 780∼800 사이로 추가적인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이다. 다만 일정기간 조정은 예상된다. 단기적으로는 정부정책이 방향을 가를 것인데 조만간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본다. 금리 인하 등의 추가 조치가 취해지면 11월에 상승 계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연내 상승은 쉽지 않다. ◆임춘수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지금까지 상승장의 동력은 펀더멘털보다 수급 개선이었다. 이제부터 펀더멘털의 반영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 내년 경제 전망이 불투명해 실적 전망도 더 하향 조정될 여지가 크다. 유가는 하락하더라도 예전처럼 저유가 시대는 이미 끝난 것 같다. 이에 따라 주가는 전저점인 720선을 테스트할 것으로 본다. 연기금 등이 가세하면서 수급은 분명히 좋아졌다. 하지만 750 정도까지는 각오해야 한다. 해외 변수도 불리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더 문제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