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첫 선을 보였던 환율연계펀드가 지난 8월 초 이후 원·달러환율의 하락세에도 불구,연9%의 고수익으로 청산될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다. 25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신운용이 지난 4월 첫 발매한 환율연계펀드인 '부자아빠 뉴찬스 환율연계펀드'가 27일 만기가 찾아온다. 이 상품은 만기 때 원·달러 환율이 설정 당시 대비 +35원∼-35원 구간(1차구간) 안에 머물면 연9%의 수익이 나도록 설계됐다. 설사 이 1차구간을 벗어난다해도 그 시점에서 다시 +35원∼-35원의 2차구간이 설정되고 만기 때까지 이것마저 이탈되지 않으면 연9%의 수익이 가능하다. 이 상품의 설정 당시 환율은 1천1백74원10전.이날 환율이 1천1백30원대로 떨어져 1차구간의 하단(1천1백39원10전)이 하향 이탈됐지만,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동안 2차구간의 하단(1천1백4원10전) 밑으로만 환율이 폭락하지 않으면 연9%의 수익이 확정돼 내달 1일 고객은 돈을 찾을 수 있게 된다. KB자산운용이 지난 6월 중순 업계에서 두번째로 내놓아 오는 12월13일 만기가 되는 'KB스타 더블찬스 환율연동 채권펀드'도 고수익이 날 수 있을지 관심이다. 1천1백63원40전으로 설정된 이 펀드 역시 상하 35원씩 1차,2차에 걸쳐 설정된 구간 안에 머물 경우 연13.5%의 고수익이 나도록 설정돼 있다. 현재 환율이 하락세에 있지만 2차구간의 저점이 1천93원40전이라 목표수익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들 환율연계펀드가 고수익을 내면서 속속 만기 청산된다면 환율연계펀드가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분산할 수 있는 틈새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종진 KB자산운용 마케팅팀과장은 "다만 지금부터 나오는 환율연계펀드는 저금리 상태 등의 이유로 초창기 때보다는 목표수익률이 점점 낮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