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로 인한 요통으로 척추 수술을 할 때 절개 부위가 작고 근육 손상이 적은 시술법인 '미니 척추유합술'이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관절 전문병원 나누리병원(원장 장일태)은 최근 척추질환 환자 17명을 미니 척추유합술로 수술한 결과 모든 환자가 수술을 받은 당일 보조기를 착용하고 보행을 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수술을 받은 지 6개월 후 15명은 통증없이 허리를 숙이고 물건을 집거나 무거운 짐을 드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고,2명은 과도하게 움직이지만 않으면 통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존 척추유합술은 등을 10㎝ 가량 절개해 상처가 커 회복 기간이 길지만 미니 척추유합술은 2∼3㎝만 절개해 미세현미경과 같은 첨단 수술장비로 돌출된 디스크를 제거한 뒤 디스크 대체물(CAGE)을 삽입하고 척추유합용 고정 장치로 척추뼈를 고정시키는 수술법이다. 미니 척추유합술은 절개 부위가 작아 흉터가 작으며 근육의 손상이 적은 데다 수술 중 수혈이 필요 없는 게 큰 장점이다. 또 수술을 받은 당일 걷는데 큰 불편이 없으며 입원 기간도 기존 수술에 비해 절반인 4∼5일이면 충분하다. 이 임상 결과는 최근 열린 제44차 대한신경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돼 관심을 끌었다. 장일태 원장은 "미니 척추유합술은 수술받은 환자가 조깅 등산은 물론 골프와 같은 운동도 가능할 정도로 안전하고 효과가 좋은 수술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