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섭 유림골프클럽 사장 >


"당시에는 골프장에 손님이 별로 없던 시절이라 공짜로 마음껏 라운드를 할 수 있었지요. 하루에 72홀을 친 적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2년만에 '싱글'이 됐습니다."


김 사장은 실전라운드를 많이 한 때문인지 퍼트실력이 뛰어나다.


한창 시절 9홀에서 11회의 퍼트를 한 적도 있다고 한다.


"퍼트는 시계추의 이미지를 생각하는 게 좋아요.추가 한 가운데 왔을 때 볼을 스트로크하면 정확합니다.쉽게 말하자면 어드레스한 상태 그대로 스트로크하면 되지요."


그는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볼 위치'를 들었다.


"저는 쇼트아이언이고 미드아이언이고 모두 볼을 왼발쪽에 놓고 칩니다.이 볼의 위치가 달라지면 문제가 생겨요.클럽이 볼을 터치하는 지점을 일정하게끔 하는 것이 골프를 잘 치는 길입니다."


김 사장은 최소한 골프레슨을 1년이상 받고 프로골퍼와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이 나중에 고수가 된다고 말했다.


대부분 2∼3개월 레슨받고 독학을 해서는 실력이 거의 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아울러 레슨프로를 자주 바꾸지 말고 한사람에게 꾸준히 배우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어프로치샷과 관련해서는 굴릴 때는 왼손으로 리드하고 띄울 때는 오른손을 사용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어프로치샷을 잘 하는 사람은 대부분 오른손을 써서 거리를 맞춘다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골프는 무의식 상태에서 스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옆구리가 빠진다거나 어깨가 돌지 않는다거나 등의 테크닉을 생각하면서 스윙하려고 하면 몸이 경직됩니다.그저 아무 생각없이 볼을 앞으로 보내고 홀에 집어넣는다는 자세가 좋습니다. 스윙에 대한 생각이 들면 볼은 더 안맞게 마련이거든요."


그는 또 "골프는 연습하지 않고 잘 맞기를 기대해서는 안된다"며 "항상 머릿속에 자신의 스윙이 형성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