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바이오 산업에서도 이미 한국을 앞섰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중국 중앙약검소의 왕준치 부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6일 전경련 회관에서 개최한 '제2차 바이오 전문가포럼'에서 "의약품시장 전문 조사기관인 IMS 헬스데이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3년 10월 현재 중국의 세계 바이오산업 시장점유율은 1%로 한국의 0.9%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바이오산업의 성장률도 중국이 19.8%로 한국(7.1%)을 앞질렀다"고 덧붙였다. 왕 부소장은 "바이오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중국 의약품시장에서의 수입제품 비율이 1996년 60%에서 2003년에는 36%로 크게 줄어들었다"며 "중국은 바이오분야에서 이미 상당한 기술력을 축적했다"고 설명했다. CJ㈜ 오명석 상무는 '산업계가 바라는 바이오산업 육성정책'이란 발표를 통해 "한국의 바이오분야 예산은 6천억원으로 미국의 거대 제약회사 1개사의 연구개발 투자비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바이오산업 육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기영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은 '참여정부의 차세대 성장동력 육성방향'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바이오장기,바이오칩,신약 등의 개발에 집중 투자해 바이오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전경련 바이오 전문가포럼은 바이오 업계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협력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3월 발족됐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