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더 떨어진다" ‥ 외국계, 비관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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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증권사들이 국내 증시에 대해 잇달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아 주목된다.
네덜란드계 국제투자은행인 ABN암로는 26일 고유가와 수출 부진,내수 회복 지연 등으로 인해 주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CSFB(크레딧스위스퍼스트보스턴)가 종합주가지수 700선을 예측한 데 이어 CLSA(크레디리요네증권아시아)와 골드만삭스도 어두운 전망을 내놓는 등 외국계 증권사에 한국시장 비관론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벤 러드 ABN암로 연구원은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내수 관련주 주가가 올랐지만 향후 전망은 밝지 않다"며 "금리 인하와 정부 재정지출 확대 등이 방향은 맞지만 내수 부양에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CSFB는 "최근 한국 증시의 하락세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경기 하강과 수출 기업의 채산성 하락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금융주와 철강 화학 해운 등 경기 민감주가 추가 하락해도 투자 매력은 높지 않다"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는 "고배당을 추구하거나 구조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LG전자 GS홀딩스 하나은행 등의 종목에 투자를 국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