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부회장에게 경사가 겹쳤다. 회사가 지난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데다 개인적으론 생애 첫 홀인원까지 기록한 것.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친동생인 박 부회장은 지난 24일 아시아나CC 동코스 11번홀(파3)에서 생애 첫번째 홀인원의 기쁨을 맛봤다. 핸디16 수준인 박 부회장은 지난 4월에도 아시아나CC 서코스에서 이글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올 들어 회사의 주가가 급상승하고 신용등급이 상향되는 등 경영실적이 호전됨에 따라 골프실력도 덩달아 좋아지는 것 아니겠느냐"고 주위로부터 부러운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3분기에 매출액 4천2백11억원,영업이익 4백1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5.9%,영업이익은 무려 1백98.5%나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경영실적 호전에 힘입어 지난 9월 회사 신용등급이 BB+에서 투자적격 등급인 BBB-로 상향 조정돼 금융비용 절감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작년 말 5천2백원 수준에 머물던 주가 역시 26일 종가 기준 1만3천1백원으로 2배 이상 급상승,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