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6일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 대해 "현실성이 결여됐다"고 혹평했다. 박근혜 대표는 "체제를 흔들면서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은 꿈같은 이야기"라며 "진정 민생을 걱정한다면 4대 입법부터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천 대표가 제안한 '민생·개혁입법 원탁회의' 구성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희망을 주는 비전은 없고 엉뚱한 주장과 공허한 수사만 나열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연기금의 사회간접자본 투자 언급에 대해 "미래에 부담을 전가시키는 무책임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예산지출 확대 발언에 대해서도 "국가 부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재정을 망치려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은 재정확대에 대해 "국민에게 부담을 전가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