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부실가능성 높지 않아" .. 김유성 저축銀 중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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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특별법 시행,충청권 행정수도 이전 무산 등으로 상호저축은행들의 경영환경이 안좋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적악화가 본격화되는 수준은 아닙니다.
최근 제기되고 있는 저축은행에 대한 과도한 염려가 오히려 경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김유성 상호저축은행중앙회장(사진)은 26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최근 예금보험공사 국정감사 등을 통해 제기된 저축은행 부실우려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연체율(지난 6월 말 현재 21.6%) 등을 들어 부실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이는 저축은행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해서 생기는 오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주요 고객이 서민계층이다 보니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은행에 비해 높게 형성되고 대출 회수기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부실화된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우량 저축은행들은 엄격한 리스크 관리를 실시하고 있어 부실 가능성이 그다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행정수도 이전 무산에 따른 파장에 대해서도 김 회장은 "충청권 소재 저축은행들이 이미 올 초부터 담보인정비율(LTV)을 낮추는 등 부동산 거품이 꺼지는 상황에 대비해왔다"며 "아직까지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혹시 생길지 모르는 부실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정부에서 펀드 등 각종 수익증권을 팔 수 있도록 하는 등 저축은행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줄 필요가 있는데 '사고나 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인식하는 것 같아 아쉽다"며 서민 금융회사에 대한 정부의 인식변화를 주문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