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은 지난해 교육훈련비로 직원 1인당 평균 66만7천원을 지출했으며 1인당 교육에 38시간을 배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신문과 기업교육·컨설팅업체인 엑스퍼트컨설팅이 26일 국내 1백51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교육 실태'를 조사한 결과 매출액에서 교육훈련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0.1%,인건비에서 교육훈련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7%로 집계됐다. 교육담당자 1명이 담당하는 직원 수는 3백6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들의 직원 1인당 교육시간은 미국기업교육협회(ASTD)가 선정한 교육훈련 투자 상위 28개 기업(62시간)의 61.2% 수준으로 비교적 많은 시간을 교육에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인당 교육비는 1천6백12달러인 미국 교육투자 상위기업에 비해 36.4% 수준에 불과했으며 교육담당자 1명이 맡고 있는 직원 수도 이들 기업(85명)보다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엑스퍼트컨설팅은 국내 기업들이 기업교육 규모에 걸맞은 지원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아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투자된 기업교육이 업무성과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은 채 형식적인 선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기업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핵심인재를 선발·관리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44.2%였으며 이들 기업 가운데 33.8%가 공개적으로 핵심인재를 육성한다고 답했다. 또 47.1%가 핵심인재 육성시 경영자 후보와 직무전문가 육성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인재는 주로 특별 리더십 교육(25%)과 국내외 MBA 연수(23.1%)를 통해 육성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75%의 기업들이 사내강사제도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87%가 강사료를 지급한다고 응답했다. 사내 강사료로는 시간당 평균 2만7천원이 지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급별로는 사원들에게 지출되는 교육비가 38.5%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대리(19.6%) 과장(17.4%) 차장(9.6%) 부장(8.3%) 임원(6.6%)이 뒤를 이었다. 교육운영형태는 사내교육(43.6%)이 가장 많았으며 사외위탁교육(27.6%) 해외연수교육(12%) 이러닝교육(8.4%) 통신교육(4.6%) 순이었다. 한경과 엑스퍼트컨설팅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기업교육실태 조사결과 발표회'를 갖는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