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방어용 자사주취득 잇달아 ‥ 아이레보·뉴보텍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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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기업들이 잇따라 자사주 취득에 나서고 있다.
증시 침체에 따른 주가 급락을 방지하고 주주가치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등록한 지 얼마 안된 새내기주들도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26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뉴보텍 아이레보 필코전자 모아텍 등이 자사주 취득을 결의했다.
PVC 파이프 등을 만드는 뉴보텍은 이날 "19억원을 들여 자사주 1백만주를 취득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취득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내년 1월29일까지다.
회사측은 "주가 안정으로 주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도어록 생산업체인 아이레보도 이날 자사주 25만주(10억원)를 장내에서 사들이기로 결의했다.
취득기간은 뉴보텍과 같은 11월1일부터 내년 1월29일까지다.
이에 앞서 전자부품 생산업체인 필코전자와 모터 제조업체인 모아텍도 주가 안정을 위해 35만주와 65만여주의 자사주를 취득키로 결의했다.
올해 코스닥에 입성한 신규 등록주인 다날과 에쎌텍도 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각각 50만주와 40만주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시 침체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주가 방어 차원의 자사주 매입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신규 등록주까지 자사주 취득에 나서고 있는 것은 그만큼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자사주 취득은 주가에 단기적인 호재로 작용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그러나 실적 등 펀더멘털이 좋지 않을 경우 자사주 취득의 약발이 오래 가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