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기계, 우선협상자 드러나자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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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종합기계 주가가 두산중공업과 효성이 우선인수협상 대상자로 추천됐다는 소식으로 크게 떨어졌다.
26일 대우종합기계 주가는 전날보다 3.89% 떨어진 8천6백50원에 마감돼 전날에 이어 이틀째 하락했다.
외국인 매도가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UBS CSFB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1백25만여주의 매도 주문이 쏟아졌다.
매각소위가 지난 25일 인수협상 대상자를 압축하는 등 매각이 가시화되면서 대우종합기계 주가가 오히려 떨어진 데 대해 전문가들은 매각 기대감이 시들해진 대신 매각지연 등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관측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남권오 연구원은 "유력한 우선협상자로 추천된 두산중공업이 외국인 투자자에겐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노조의 반대도 심해 매각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주가 전망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대신증권 전용범 연구원은 "1조8천억원으로 알려진 인수 가격을 두산중공업이 쉽게 마련할 수 있겠느냐는 현실적인 문제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향후 펀더멘털 개선 가능성과 두산중공업의 인수가(주당 2만1천원)를 감안할 때 주가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남권오 연구원은 "8천원대인 현재 주가와 인수가격의 차이가 커 격차를 줄이는 차원의 반등이 바로 나타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