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국내 대표적인 유통업체인 신세계백화점, 이마트와 추진중인 전략적 제휴가 조만간 성사될 전망이다. 카드사와 유통업체가 제휴한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은행이 유통업체와 업무 전반에 걸쳐 전략적 제휴를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금융계와 유통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27일 금융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초우량 고객이 많은 신세계백화점,할인점 업계 1위인 이마트와 공동마케팅, 구매협력, 자동화기기 공급 등 업무 전반에 걸친 협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이 이마트와 공동으로 추진중인 직불카드 업무제휴는 수수료 부분에 대한 이견 조정만을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불카드는 물건을 구입하면 곧바로 이체가 이뤄져 현금을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가 나기 때문에 연체 등으로 인한 부실발생 가능성이 없는게 최대 장점이라고 우리은행은 설명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우리은행과 이마트의 직불카드 제휴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할인점에서 직불카드 이용 확산에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신세계백화점과 신용카드부문에서 업무제휴를 추진하는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다른 은행과 백화점간의 카드부문 제휴가 잇따를 전망이다. 우리은행과 신세계백화점의 신용카드 업무제휴가 성사되면 백화점카드 이용고객도 현금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돼 은행과 백화점 모두 매출 증가효과를 기대할 수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고위관계자는 "양해각서(MOU)체결을 위한 세부조건을 협의중"이라고전하고 "카드 수수료 등에 대한 세부조건만 합의되면 금주내에 제휴협상이 전격 타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신세계, 이마트와의 제휴는 단순한 카드업무 제휴가 아니라 백화점과할인점 임직원 대상 대출과 월급이체, 자동화기기 공급 등에 이르기까지 복합적으로추진하는게 특징"이라고 설명하고 "은행과 제휴업체는 서로 고객층을 늘리고 또 공동마케팅을 통해 수익증가 효과를 거둘 수 있게돼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본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jaeh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