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을 경영하는데 있어서 대외적으로 외형을 키워가는 것과 안으로 기술력을 닦아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것은 기업성장의 중요한 요소다. 이 두가지 요소에 건전한 기업인의 마인드가 더해진다면 그 기업은 탄탄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조건을 겸비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보이지 않는 경기침체의 불황을 탈출하기 위해선 국내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세계적인 제품을 생산해 낼 수 있는 기술력이며 이것이 곧 우리 중소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고 확신한다. 이러한 확신은 묵묵히 땀을 흘리며 지속적인 성장가능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중소기업에서 찾아 볼 수 있다. 1999년에 설립된 진우정공(대표 이호섭) 또한 역사는 짧아 보이지만 그 기술력만큼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기업 못지않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냉간 단조기계인 파츠 포머 제품의 경우 고장이 없고 수명이 길어 특히 자동차 부품산업의 고객에게는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또한 우수한 인력을 바탕으로 설계기술력과 조립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이곳은 협력업체와의 상호 기술력 교류로 제작,조립해 세계 최고의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정우정공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주고 있다. 올해 중반기 중국 수출을 비롯해 10월에는 까다로운 요구조건을 내세우는 일본에도 자사 제품을 수출하는 쾌거를 낳았다. 이는 진우정공의 파츠 포머 제품에서 생산되는 단조제품이 표면이 깨끗하고 치수의 정밀도가 높기에 상당한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진우정공의 역사를 본다면 이러한 기술력에는 특별한 부분이 숨어 있다. 이전에 몸담고 있던 회사가 부도가 나면서 지금의 이호섭 대표를 비롯한 몇몇 직원들이 힘을 합쳐 이 사업을 일구어 보겠다고 시작한 것이다. "그 당시 참 힘든 상황이었다. 경영자도 아니었던 내가 사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든든한 직원들 덕분이었다. 나는 직원들을 믿었고,직원들은 나를 믿었던 부분이 지금의 진우를 만든 것 같다"고 한다. "특히 단조제품의 경우 큰 것은 수 백t이나 되는 선박용 또는 원자력발전기용 회전축(回轉軸)에서부터 작은 것은 못 등의 1g 정도밖에 안 되는 제품에 이르기까지,또 자동차용의 여러 가지 복잡한 부분품까지도 단조를 이용해서 만들게 되어 있기 때문에 한치의 오차도 허용할 수 없는 분야다. 직원들의 철저한 기술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성과는 기대할 수 없었을 것이다"고 강조한다. 올해 7월에 확장이전을 한 진우정공은 매년 100%의 매출신장과 더불어 아시아 시장의 본격적인 진출을 필두로 국내기술력의 선진화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지금은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기술력이 곧 경쟁력이다'라는 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곳이다. 힘든 상황에서도 작지만 알찬 열매를 맺어나가는 진우정공의 모습에서 아직도 우리 한국의 경쟁력이 살아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032)822-8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