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4일~17일까지 4일간 부천 복사골문화센터 전관과 송내역 일원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린 부천만화축제(www.bicof.com)는 만화 북페어전을 주 컨셉으로 하며 주제전과 기획전,시민 참여 행사 등으로 나뉘어 개최되었다. 부천만화정보센터가 주최한 이번 축제는 국제코믹북페어,출판만화견본시,해외만화특별전 등의 기획전시와 학술행사 등이 진행되었고,특히 국내 출판만화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외 각국 만화의 다양한 소개를 통해 한국만화의 미래를 모색하는 열린 축제라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축제뿐만 아니라 출판만화의 진흥을 통한 한국만화산업의 발전과 만화예술진흥을 통한 만화문화의 저변 확대,만화중흥을 통한 문화도시 부천의 이미지 제고라는 목적아래 설립된 (사)부천만화정보센터(이사장 이두호 www.kcomics.net)에서는 만화문화진작을 위해 부천국제만화축제와 전국학생만화공모전,그리고 만화기획전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리고 만화인프라 구축을 위한 만화박물관,만화도서관,만화규장각,만화아카데미 사업과 마지막으로 이런 바탕 위에서 만화산업을 진흥시키기 위해 출판지원,창작지원,기업지원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전국학생만화공모전은 한국만화를 이끌어갈 초,중,고학생들의 등용문으로 참신한 아이디어와 다양한 시도를 열망하는 만화 꿈나무의 발굴,육성에 기여하고자 매년 5월 개최하고 있다. 한편 만화 종합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인 만화규장각(www.kcomics.net)은 문화관광부,경기도,부천시와 함께 추진하는 국내외의 만화와 관련된 모든 도서 및 자료를 수집,보존하고(만화책,이론서,영상물,원화,캐릭터 자료,만화가 소장품 등) 이 자료를 바탕으로 작가,작품,잡지,문헌,교육,행사 등의 상세정보를 수록한 종합적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작가는 물론 학생,마니아,사업가 등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화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가장 주목할 것은 부천에 위치한 한국만화박물관으로 2001년 10월 국내에서 최초로 설립된 만화전문 박물관.1900년대 처음 만화로 인정받은 작품에서부터 지금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만화가의 최신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만화책,원고,애장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400평 남짓한 공간이지만 우리나라 만화의 역사와 발자취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상설전시관',분기마다 우리만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전시회를 개최하는 '기획전시관',마음껏 만화책을 볼 수 있는 '만화도서열람실',입체안경을 쓰고 3D 입체애니메이션을 관람할 수 있는 '상영관',어린이는 물론 가족과 함께 만화 관련 체험교육을 받을 수 있는 '체험교육실'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로 가득 차 있다. 특히 남녀노소에게 사랑 받는 국민 캐릭터 '둘리'를 비롯한 여러 친숙한 만화 캐릭터 조각상들을 만나거나 로봇 태권V 조정실에 앉아 있으면 어느새 박물관이 주는 딱딱함은 잊어버린 채 만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에 빠진다. 아이들을 위해 만화박물관을 찾은 부모들이 옛 추억을 떠올리며 아이들만큼이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한국만화박물관만의 특징이다. 연간 약 7만 여명의 관람객이 찾는 만화도서관은 영상 열람실을 통해 각종 애니메이션도 직접 볼 수 있다. (사)부천만화정보센터는 앞으로 만화도시 부천에 분산 배치되어 있는 다양한 만화 인프라 시설을 한군데로 집적화하여 그야말로 한국 만화산업의 중심 기지이자 국제 만화교류의 허브기지가 될 가칭 "만화영상산업진흥원"으로의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사)부천만화정보센터는 이를 통해 만화문화의 확산과 보존은 물론 만화자료의 인프라구축,출판만화의 육성지원 및 만화정책의 연구개발,국제교류의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032)320-3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