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삼성엔지니어링 실적 '대박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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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주가의 상승탄력이 무섭습니다. 대표적인 실적개선 전망주로 꼽히며 8월말까지 5천원대에서 움직이던 주가가 지난주에는 7천원대까지 올라섰습니다.
게다가 3분기에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되면서 실적이 주가에 다시 한 번 촉매제가 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삼성엔지니어링의 3분기 실적전망과 시장의 평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보도본부에 이현호 기자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이 기자!
우선 삼성엔지니어링이 어떤 기업이며 시장에서의 평가가 어떤지부터 짚어주시죠?
네, 삼성엔지니어링은 화학계열 플랜트와 산업설비 플랜트를 턴키방식으로 수주하여 건설하는 회사입니다. 사업부문은 크게 화학플랜트와 산업플랜트로 나눠집니다.
화학플랜트는 주로 아시아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산업플랜트는 삼성그룹사 중에 삼성전자를 제외한 전기전자 업체들의 공장설비 위주로 영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까지 다른 건설업체에 비해 낮은 영업이익율을 기록했는데 해외에서 저가로 수주했던 화학계열 플랜트사업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02년 이후 화학플랜트의 저가수주를 지양하며 누적되어 온 부실을 정리해 나갔습니다. 동시에 산업플랜트는 꾸준하게 늘려 턴어라운드로 돌아섰습니다.
시장에서도 최근 주가의 쾌속 행진은 단연 실적개전 덕분이라며, 올해는 그 어느해 보다도 이익성장세가 뚜렷해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 3분기 실적이 어느 정도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전망되고 있나요?
네, 삼성엔지니어링 3분기 실적은 '대박예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매출액은 38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 증가한 고성장이 예측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28억원과 106억원으로 각각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경상이익도 151억원으로 역시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삼성엔지니어링의 이 같은 실적 대박예감 요인은 무엇인가요?
네, 무엇보다 삼성SDI의 천안 PDP 3라인 증설공사를 포함하여 삼성엔지니어링이 담당하는 삼성그룹 내에 산업설비공사가 높은 기성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올해 완료 예정인 태국 HDPE 플랜트, 인도 IOCL LAB 플랜트, 내년 완공 예정인 태국 GSP-5 등 해외 프로젝트들의 기성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사우디 SPC 공사의 추가 원가 발생으로 화공부문의 원가율이 상승했지만 그룹공사와 환경 프로젝트의 원가율 하락으로 공사원가율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와함께 대손상각 규모의 감소로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사 원가율 하락이 삼성엔지니어링의 영업이익을 크게 증가시켰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외국인의 매수세가 높아지 것도 이와같은 요인이라고 분석될 수 있나요?
네, 그렇습니다.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중 시장의 관심을 상대적으로 덜 받아온 삼성엔지니어링에 외국인 매수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어 주목되고 있습니다.
사실 연초 외국인 보유 지분은 1%대에 불과했지만 매달 1~2%씩 증가하며 9월15일에는 상장이후 처음으로 10%를 넘어섰고 이달들어 실적기대로 13%대를 돌파했습니다.
때문에 종합주가지수가 7% 넘게 하락했지만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10% 이상 상승했습니다. 올들어 외국인 지분율이 소리없이 늘고 있는 대표적인 종목인 셈입니다.
결국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제 삼성엔지니어링이 고수익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함으로써 이에따른 적정수준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특히 내년부터 늘어나는 그룹의 설비투자에 따른 수혜주로 꼽힌다는 점입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중저가 우량주에서 벗어나 이제는 실적 개선주로 각광을 받는 것 같습니다. 올 4분기와 내년 실적을 전망한다면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갈까요?
네, 일단 4분기는 실적개선의 상승탄력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매출과 영업이익은 3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각각 3750억원과 181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순이익은 더욱 증가한 115억원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2004년 매출액은 해외 프로젝트의 기성고 확대와 삼성그룹 산업설비부문의 기성고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45.1% 증가한 1조6393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2005년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당초 추정치 보다 2.5% 감소한 1조3908억원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내년도에 IT투자가 소폭 감소하게 된다면 현재 해외화학플랜트의 수주잔고로 보아서는 내년도 외형은 소폭 위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가수주를 지양하면서 따낸 수주들의 매출마진이 기존의 4%~5% 대에서 8% 이상으로 높아져 영업이익면에서는 오히려 지난해 보다 더 성장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 일부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의 기업가치는 내년 중반 이후 신규 수주물량 증가가 확인되기 시작하는 시점이라고 분석하기도 있던데?
네, 그렇습니다. 2005년부터는 해외플랜트 물량 증가 등 고수익 사업구조 정착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의 기업가치 증가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저가수주 물량의 소진으로 추가적인 수익성 악화 요인이 없는데다 올해의 저조한 신규 발주가 내년에 풍부한 신규 수주 물량의 원천으로 2006년부터는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이제부터라도 장기적인 투자측면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을 접근해도 좋다는 것입니다.
이현호기자 hh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