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가 중국 진출 12년 만에 처음으로 현지 선사에 컨테이너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최근 중국의 세계적 선사인 차이나쉬핑에 1백억원 상당의 컨테이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계약물량은 연내에 모두 납품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진도는 그동안 한국과 미국 유럽선사에만 수출해왔으나 이번에 세계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컨테이너업체들을 제치고 중국 선사로부터 수주를 성사시켜 수요처를 다변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회사는 지난 1992년 광저우에 공장을 세운 뒤 93년 다롄,94년 상하이 공장을 잇따라 설립,세계시장을 공략해 왔다. 진도의 컨테이너 생산능력은 연산 18만TEU로 세계 3위 수준이다. 세계 1,2위는 모두 중국 업체다. 지난 6월 쎄븐마운틴 그룹에 인수된 진도는 다음달 초 법정관리에서 졸업할 예정이며,해운물류업을 영위하는 그룹의 중국 진출 전초회사로 집중 육성될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