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계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실업가정 자선기금 마련을 위해 앞치마를 두르고 한자리에 모였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는 27일 오후 호텔리츠칼튼서울에서 윌리엄 오벌린 암참 회장(보잉코리아 사장)을 비롯해 12명의 외국계 기업 CEO들이 자선후원금 모금을 위해 일일 웨이터로 나서는 '2004 최고경영인 서버스 나이트' 행사를 열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이날 행사에는 제프리 존스 미래의동반자재단 이사장과 찰스 드 푸코 리츠칼튼서울 총지배인,스테판 제임스 뱅크원 지점장,마이클 징크 씨티그룹 기업금융 대표,피터 언더우드 ㈜아이알씨 상무,마이클 리드 프랭클린 템플턴 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김상현 한국피엔지 사장,파블로 리 할리데이비슨코리아 사장,최은화 AIG인터내셔널서비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대사도 일일 웨이터로 동참했다. 참석자들은 찰스 드 푸코 리츠칼튼 서울 총지배인에게 전문적인 서비스 및 와인 식별법 등을 배운 뒤 정장 대신 앞치마를 두르고 봉사했다.


이날 수익금은 미래의동반자재단을 통해 부모의 실직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제프리 존스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기부나 자선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보다 즐겁고 쉬운 방법으로 기부와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서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장욱진·사진=김정욱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