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본제철 미쓰비시화학 등 소재 메이커들이 에너지 절감을 위해 새로운 설비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교토의정서가 이르면 내년 1월부터 발효되고,정부의 환경세 도입 및 온난화 가스 배출량 보고 의무화 등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신일철은 1백억엔(약 1천억원)을 투입,내년까지 히로하타제철소(효고현 소재) 등 국내 3개 생산 거점에 신형 고효율 가열로 7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새 장비는 열을 회수,재이용해 에너지 소비량을 30%가량 줄일 수 있다. 미쓰비시화학은 이바라키현 가시마사업소의 에틸렌 생산용 냉각장치를 신형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증기를 에너지원으로 다시 사용하는 장치로,원유로 환산할 경우 연간 1만5천㎘(공장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1.6%)의 절감이 기대된다. 신일본석유는 오카야마현 미즈시마정유소의 '파라키시렌' 제조설비에 열 회수 장치를 설치,증기를 가스터빈 발전에 이용하기로 했다. 에너지 사용량이 현재보다 2%가량(연간 1만7천㎘)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재 업계는 또 개도국에서 온난화 가스 삭감 사업을 실시하는 대신 가스 배출권을 취득할 수 있는 '클린 개발 메커니즘(CDM)' 사업에도 나서기로 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