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올해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는 이른바 '1조원 클럽'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메리츠 우리 대신 LG투자증권 등은 27일 신한지주의 올 순이익 전망치를 1조원 이상으로 일제히 상향조정했다. 메리츠증권은 신한지주의 3분기 순이익이 3천2백42억원으로 예상치를 초과했다며 올 순이익 추정치를 당초 9천7백5억원에서 1조6백억원 이상으로 높이고 목표주가도 2만5천원에서 2만7천5백원으로 올렸다. 이 증권사 임일성 연구위원은 "신한지주의 자산건전성이 개선되고 있고 연체율도 잘 관리되고 있다"며 전망치 상향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자회사인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3분기 중 순이자마진(NIM)도 각각 2.24%와 3.10%로 안정돼 있다는 분석이다. 부정적으로 평가받았던 조흥은행의 자산건전성과 관련해서도 1개월이상 3개월미만 연체된 요주의이하 여신비율이 7.8%에서 6.2%로 하락하는 등 자산의 질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임 연구위원은 평가했다. LG투자증권도 신한지주의 올 순이익을 1조3백14억원으로 당초 예상치보다 6.7% 상향조정했다. 우리증권은 신한지주가 국민은행을 제치고 리딩뱅크(선도은행)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PBR(주가순자산비율)를 일반은행보다 높은 2배를 적용,목표주가를 3만2천원으로 제시했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조흥은행이 흑자를 기록하면서 자산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신한지주 주가는 이날 1.85% 오른 2만2천원에 마감됐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