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엿새째 하락하며 4년여만에 1천1백30원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원60전 떨어진 1천1백28원90전에 마감됐다. 지난 19일 이후 엿새(거래일 기준) 동안 15원90전이나 하락한 것이다. 장중 한때 6원90전이나 급락,1천1백26원60전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은행 이광주 국제금융국장이 "환율방어 여력이 충분하며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 효과를 최대화하겠다"며 오랜만에 구두 개입에 나서자 낙폭이 다소 줄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들은 "환율이 속락하는 것은 엔화 환율이 달러당 1백6엔대까지 떨어진데다 정부의 시장 개입을 예상했던 달러화 보유세력들이 별다른 시장개입 징후가 나타나지 않자 손절매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