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인사정책지원시스템은 한마디로 '업무능력은 신통찮은데 마당발이라서 승승장구하는 사람을 걸러내는 장치'이다. 부정·정실인사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없애고 디지털시대를 맞이해 인적자원관리를 전자적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공직지원자나 일반국민이 이 시스템을 통해 채용정보를 검색하거나 온라인지원,각종 통계자료 검색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정책결정자는 각종 통계분석 자료를 살펴보고 정책자료검색 인물검색 등을 이용한다. 가장 중요한 인사담당자의 경우 △채용 △인사 △교육 △훈련 등에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개별 공무원들도 자기자신에 대한 정보를 살펴보고 목표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쌍방향 기능을 강화했다. 고충상담이나 온라인 지원 등도 가능토록 했다. 외부적으론 연금공단이나 건강보험공단,금융결제원과 각종 교육기관들이 연계돼 있고 자체 내부적으론 개인정보,서무정보,부서장 및 기관장 정보,결재함 등이 원스톱으로 이용 가능하다. 인사부분만 집중적으로 살펴보면 기록관리 임용관리 호봉관리 상훈관리 징계관리 조직관리 채용관리 평정관리 보직관리 승진관리 등 인사의 거의 모든 부분이 온라인으로 처리된다. 급여나 연말정산,건강보험 같은 급여업무도 한치의 오차없이 진행되고 근무상황이나 출장관련 업무도 e행정화됐다. 시스템 도입 후 약 2천4백88개 기관에서 전보작업 등에 소요되던 시간을 30%가량 절감,약 4백48억원의 세금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7천6백90개 기관의 인사카드 정리시간도 대폭 단축돼 1천3백88억원을 절약했다는 평이다. 시스템을 구축한 삼성SDS 관계자는 "이 시스템 구축으로 단순 인사업무에 소요되는 시간이 줄어들어 전략마련과 서비스 개선에 많은 노력을 투입할 수 있게 됐다"며 "인사자료를 공개해 투명하고 과학적인 인사관리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