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행정'의 도입으로 이제 인터넷으로 운전면허시험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접수 지역에 관계없이 전국 어디서나 면허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된 세상이 된 것. 지난 9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간 경찰청 운전면허시험관리단의 '통합정보시스템' 덕분에 운전면허 풍속도가 1백80도 변화했다. 현대정보기술이 구축한 '통합정보시스템'은 면허업무의 효율성과 서비스 다양화를 위해 전국 26개 면허시험장에 구축됐다. 응시·면허 업무프로그램이 일원화되고 데이터베이스의 통합관리가 가능한 웹 기반의 정보시스템이 구축됐다. 통합정보시스템이 가동됨에 따라 민원인은 운전면허시험관리단 홈페이지(www.dla.go.kr)를 통해 운전면허시험의 △응시접수 △조회 △변경 △결제 등 관련 민원의 전 과정을 면허시험장에 직접 찾아갈 필요 없이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면허증의 분실신고·재교부·갱신·경력증명서 발급 등의 민원을 온라인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게 된 게 눈에 띄는 특징이다. 응시료와 각종 수수료를 계좌이체,신용카드 등 전자지불시스템으로 결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운전면허시험단은 대민 서비스 향상을 위해 그동안 접수한 지역에서만 면허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던 전형방법을 개선,지역에 관계없이 전국 면허시험장 어디서나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6일부터는 우편과 문자메시지(SMS)를 통해 적성검사 통지나 면허갱신 대상자에게 예고일 통지 등의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 26개 면허시험장 중 1차로 4곳(서울 강남,강서,도봉,부산 남부)에 컴퓨터를 통해 표준화된 웹기반의 학과시험 시스템이 구축돼 PC로 운전면허학과시험을 치를 수도 있다. 운전면허 응시생이 시험장에 마련된 컴퓨터를 통해 온라인으로 학과시험을 치르고 시험 종료와 함께 즉시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운전면허시험관리단 관계자는 "면허시험이 응시부터 학과시험 합격 확인까지의 전 과정이 온라인으로 가능해졌다"며 "시험관리도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학과시험에 대한 신뢰성과 공공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