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들이 위기를 맞아 뿌리 채 흔들리고 있다. 장기적인 내수침체와 원자재 값 상승이 지속되면서 매출은 감소되고 채산성은 악화됐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생산지표는 표면상 개선되고 있다지만,반도체와 자동차,선박,철강,무선통신 등 일부 '귀족 업종'을 제외하고는 기업경기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신용불량자는 400만 명에 육박하고 중소기업 부도는 갈수록 늘어만 간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중소기업과 영세상인들이 대부분 몸을 움츠리고 있지만,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틈새'를 공략,기업 경쟁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 틈새시장을 그저 남들이 소홀히 하는 부분에서 사소한 이익이나 취하는 것으로 가볍게 보는 경향도 있지만 이는 잘못된 사고다. 냉장고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온 김치냉장고가 어엿한 단위시장으로 성장한 것이 좋은 사례다. 남이 모르는 낚시터와 같은 틈새시장은 분명히 존재한다. 저평가돼 있던 수산업 관련주들이 작년 말 이후 급등세를 보인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차별화 된 아이템으로 틈새시장을 노려 국내 굴지의 기업으로 떠오는 작지만 강한 기업들을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