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의 중국 지주회사가 본격 출범합니다. SK(주)는 이번에 출범하는 중국 지주회사를 2010년까지 매출 5조원에 20여개 현지법인을 보유한 에너지·화학 그룹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SK(주)는 중국 북경에서 중국사업을 총괄하는 지주회사인 ‘SK 중국투자유한공사(SK China Holding Co., Ltd.)’ 설립행사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국사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SK(주)는 SK 중국투자유한공사를 통해 중국현지화 전략을 추진해 중국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신규사업 진입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함으로써 ‘아·태지역 에너지·화학 메이저’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입니다. SK(주) 관계자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2010년까지 중국에서만 5조원의 매출을 올리되, 이중 60%이상을 현지법인을 통해 올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매출 5조원은 2003년 SK㈜ 전체 매출(13조 7889억원)의 37%에 해당하는 상당한 규모이며, 특히 중국 매출중 현지법인 매출 비중이 2003년 2%에서 2010년 60%이상으로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SK(주)의 중국사업 매출이 대부분 수출을 통해 발생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전체 매출의 60%이상을 현지법인을 통해 만들어 낸다는 것은 SK㈜의 중국사업 전략이 ‘수출 중심’에서 ‘현지화를 통한 안정화’ 로 전환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중점 육성분야는 석유, 화학, 윤활유, 아스팔트 4개 분야로 석유 사업에서는 화동, 화북 지역을 중심으로 도소매망 진출을 추진하고, 화학 사업에서는 기존 생산설비를 확장하고 생산 제품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유통 판매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또 윤활유 사업은 현지 생산체제를 갖추고 판매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아스팔트 사업은 현지에서 R&D 생산 물류까지 포괄하는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입니다. 최태원 SK(주) 회장은 이날 설립행사 기념사를 통해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중국이야말로 SK의 제2의 기지"라고 말하고,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해외 자원개발 사업과 더불어 중국 사업은 SK의 新성장 엔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현지화를 바탕으로 한 사업 패러다임의 변화 없이는 중국의 폭발적인 성장을 따라 잡을 수 없다”면서 “중국 사업의 성공을 바탕으로 진정한 글로벌 메이저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천진화(陳錦華, 75세, 前職 부주석-부총리급) 중국 기업연합회 회장은 축사를 통하여 “SK가 탁월한 선견지명과 비전의 리드하에 중국시장을 개척해 나가는데 대해 참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SK의 중국사업이 도약적인 발전과 번영을 이루기를 기대한다”며 SK의 중국사업 확대를 환영했습니다. 이날 개소식을 가진 SK중국투자유한공사는 현지 투자법인 관리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지주회사로, SK는 향후 이 회사를 중국 사업 전체를 관장하는 독립지역본부로 육성할 방침입니다. 한편 SK(주)는 오늘 오후 2시30분 (현지시간) 중국 북경에서 이사 10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이래 최초로 해외에서 정기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