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한동안 붐을 이뤘던 애완동물 수입이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애완동물 수입액은 4백76만9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9백37만3천달러)보다 49% 줄어들었다. 애완동물 가운데 수입액이 가장 큰 애완견이 80% 줄었고 고양이 수입도 86% 감소했다. 이색 애완동물로 한때 인기를 누렸던 기니에피그(-88%) 고슴도치(-51%) 이구아나(-16%) 등의 수입액도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열대어(13%) 도마뱀(89%) 거미(80%) 등의 수입액은 오히려 늘어났다. 또 애완견도 수입액은 줄었지만 한 마리당 수입단가는 작년 1백97달러에서 올해 2백51달러로 27% 증가,부유층을 중심으로 수입견 애호층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