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홀인원인가,징크스의 홀인원인가.' 박지은(25·나이키골프)이 28일 제주도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미국 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총상금 1백35만달러) 프로암 대회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윤세영 SBS회장 등 4명의 아마추어와 동반플레이를 펼친 박지은은 17번홀(파3·1백44야드)에서 7번아이언 티샷을 그대로 홀 안에 집어넣었다. 대회 주최측은 17번홀에서 처음으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 푸조 승용차를 경품으로 내걸었지만 프로암 경기에서 홀인원한 박지은에게는 약 2백만원 상당의 오메가 손목시계를 시상했다. 홀인원 확률은 아마추어의 경우 1만2천6백분의 1(3천1백50라운드에 한번 꼴)로 대부분의 골퍼가 평생 한번도 기록하기 힘들다. 프로들은 아마추어들보다 확률이 약간 높지만 본대회 직전에 홀인원을 하면 우승하기 힘들다는 속설이 있다. 올해 4월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 대회 전 열리는 '파3 콘테스트'에서 홀인원을 했으나 정작 대회에서는 97년 마스터스에서 첫 우승한 이후 가장 저조한 공동 22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박남신은 93년 월드컵 골프대회를 앞두고 프로암대회에서 홀인원을 한 뒤 본대회 1라운드에서 실격당한 바 있다. 올 시즌 2위만 6차례를 한 박지은에게 이날 홀인원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관심거리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