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의 압도적 다수가 미국 대선에서 존케리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바라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고 보수 일간지르 피가로가 28일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르 피가로의 의뢰로 루이 해리스가 25일 18세 이상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1%가 만약 투표를 한다면 케리에 표를 주겠다고대답했다. 반면 조지 부시 대통령을 선택하겠다는 사람은 11%에 그쳤는데 주로 극우주의지지자들이 이같이 응답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82%가 부시 대통령이 세계를 더 위험하게 만들었다고 응답했고 77%는 케리의승리가 프랑스에 더 나을 것으로 전망했다. 66%는 차기 미 행정부에서 미국 정치의실질적인 변화를 기대했다. 르 피가로는 프랑스에서 케리의 생각이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는데도 그를 지지하는 현상은 부시의 이라크 정책과 관계가 있으며 부시에 대한 반감에서 주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장 피에르-라파랭 프랑스 총리는 이날 RTL 라디오와 회견에서 이라크와 중동의 폭력사태 지속을 언급하며 대선에서 누가 되든 차기 임기의 미 대통령은 우리를 심각하게 우려하게 만든 여러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