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체가 심화되고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산업생산이 8개월만에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또 경기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가 일제히 6개월 연속 마이너스증가율을 이어가 `더블딥(이중침체)'이 현실화되고 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산업생산은 그동안 수출 활황세를 주도해온 반도체와 자동차, 기계장비 등의 수출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작년 같은 달보다 9.3% 증가했다. 산업생산 증가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 4.7%를 기록한 이후 8개월만이다. 현 경기상황을 말해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증가율(전월대비)은 9월 -0.2%를 기록,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또 향후 경기전환 시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0.1% 포인트 하락해6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경기지표가 6개월 이상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내면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전환한것으로 볼 수 있어 작년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보였던 경기가 1년여만에 다시 하강세로 돌아서면서 더블딥에 빠져든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 소비지표인 도.소매 판매는 자동차와 연료판매가 호조를 보인 반면 도매업과 소매업 판매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7% 줄어 7월 이후 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설비투자도 특수산업용기계는 호조를 보였으나 전기기기와 일반 산업용기계에대한 투자가 감소해 작년 같은 달보다 0.7% 감소, 지난 4월(-1.6%) 이후 6개월만에다시 감소세로 반전했다. 향후 건설경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건설수주는 작년 같은 달보다 29.2%로 감소해 올 1월(14.3%)이후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