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견비통이 오십견 되기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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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어깨가 아파서 팔을 위로 들 수도 없으며 통증이 아주 심해 잠을 설칠 때가 많습니다"
54세의 남성이 "우측 견비통으로 2년간 여기저기 다녀보았지만 치료가 되지 않았다"며 병원을 찾아왔다.
X선을 촬영해본 결과 하악골이 삐뚤어져서 목부위에 영향을 미치고,이것이 다시 어깨 팔부위에 까지 영향을 끼치면서 견비통이 발생한 경우였다.
그는 사업상 신경을 많이 쓰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날이면 증상이 더 심해진다고 털어놨다.
견비통이 생긴지 2년여가 지나면서 "동결견(Frozen Shoulder)"의 상태로 까지 진행되어 팔을 들지 못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팔을 뒤로 재칠 수도 없어 혼자서 옷을 못입을 정도라는 것이다.
심한 변비가 있으면서 생김새가 양명형(陽明形)이고 담음(痰飮)증상이 있어서 "곤담환(滾痰丸)"을 투약했다.
외부적으로는 추나요법으로 하악골과 목부위,어깨부위를 교정하면서 뜨거운 찜질과 운동요법,약침을 병행하여 20회 정도 치료했다.
그 결과 변비가 풀리면서 쾌변을 보게 됐으며 수면 때는 통증이 사라지면서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
계속하여 20회정도 더 치료한 결과 평상시 통증이 거의 사라졌다.
이에 따라 혼자서 어깨운동을 계속하도록 처방하면서 치료를 마무리지었다.
사람의 신체 중에서 가장 운동범위가 넓은 부위가 바로 어깨관절이다.
또 사람이 서서 걸어 다니므로 양쪽어깨를 비롯 팔,손 등은 자체 무게에 의해 밑으로 처지는 속성을 갖게 된다.
따라서 이를 지탱하기 위해서는 근육이나 인대가 지속적으로 받쳐줘야 한다.
그 결과 목과 어깨부위에는 항상 긴장이 쌓이게 되면서 견비통이 많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견비통의 원인으로는 정신적 스트레스,자세불량,외상,퇴행성 변화,반복되는 동작에 의한 계속적인 자극,어깨관절의 탈구,경추질환,심근경색,폐질환 등에 의한 방사통 등을 꼽을 수 있다.
증상도 통증이 아주 심한 경우,팔을 전후좌우로 잘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러한 견비통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동결견(오십견)"이라 하여 어깨관절의 운동이 제한되고 유연성이 없어지며 결국에는 관절운동이 거의 없어지는 상태에 까지 이르게 된다.
치료에 앞서 자세한 검사를 해야 한다.
심한 경우 수술을 해야하지만 대부분은 한의학적인 치료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다.
한의학에서는 견비통을 풍(風),한(寒),습(濕),담음(痰飮),어혈(瘀血) 등의 원인에 따라 한약으로 내부적인 원인을 치료하면서 외부적으로는 가벼운 경우에는 침요법을 적용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원인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한다.
목뼈가 삐뚤어져서 목부위 통증과 견비통이 함께 발생하는 경우에는 추나요법,근육이 굳어진 경우에는 굳어진 근육을 풀어주는 치료인 봉독요법,퇴행성이나 만성화된 경우에는 약실자입요법 등으로 치료해야 한다.
정용발 보산한의원 원장 www.bosan-om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