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열대야' 주연 엄정화 "앞뒤 가리지 않는 사랑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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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누구나 한번쯤 열정적인 사랑을 꿈꿉니다. 저도 기회만 된다면 앞뒤 가리지 않는 불나방같은 사랑을 해보고 싶어요."
가수이자 탤런트인 엄정화(33)가 '바람난 유부녀'로 안방극장 팬들을 다시 찾아왔다.
MBC가 '아일랜드' 후속으로 지난 27일부터 방영하기 시작한 새 미니시리즈 '12월의 열대야'(연출 이태곤,극본 배유미)에서 연하의 남자와 '불륜'의 사랑에 빠지는 여주인공 오영심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기존 '불륜 드라마' 대부분이 남편의 외도를 소재로 삼았던 데 비해 '12월의 열대야'는 바람피는 아내와 분노하는 남편이라는 새로운 설정의 드라마다.
엄정화가 연기할 극중 오영심은 의사집안인 민씨 가문의 맏며느리이자 1남1녀를 둔 전업주부.
영심은 여고시절 고향인 남해에 공중보건의로 온 남편(신성우 분)을 만나 뜻밖의 임신을 하고 결국 결혼까지 하게 된다.
쾌활하고 천진난만한 성격의 영심이지만 신분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혼 후 시댁의 갖은 구박과 멸시를 당하게 된다.
"드라마에 출연할 생각은 없었는데 대본을 보니까 너무 끌리더라구요. 영심은 지금까지 제가 해 왔던 역할과는 많이 달라 매력적으로 보였어요."
극중 다소 푼수처럼 보이는 영심에 대해 그는 "엉뚱하고 우스꽝스러운 성격이면서도 가슴아픈 사랑을 연기해 내야 하는 데,감정조절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12월의 열대야'는 엄정화의 푼수끼 있는 며느리연기가 호평을 받으며 방영첫날 10.1%(TNS미디어 조사)의 시청률로 순탄하게 출발했다.
뒤늦게 찾아온 사랑의 열병에 빠져 남편과 자식까지 버리는 주인공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그는 "삶의 방식이 저마다 다르듯이 사랑에도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그냥 부담없는 소설처럼 봐 주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대답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