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대림산업이 공동시공하는 서울 강동구 강동시영 2단지 재건축아파트 모델하우스가 강남역 사거리에서 문을 열었다. 서울 10차 동시분양 물량 중 최대 규모의 단지(1천6백22가구)인데다 강동구에서 공급되는 재건축아파트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반분양 물량은 24평 1백31가구,33평형 36가구,43평형 6가구 등 총 1백73가구다.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면 실수요층을 겨냥한 평형답게 주방,거실 등의 효율적인 공간배치가 눈에 띈다. 24평형에도 3개의 방을 넣어 비좁아 보일 수 있지만 거실에 2m 길이의 광폭배란다를 설치해 28평수준의 개방감을 확보했다. 또 안방과 화장실을 드레스룸으로 변형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등 실용성을 강조했다. 33평형 유닛에 들어서면 먼저 중대형 평형에나 있는 2평 안팎의 전실이 눈길을 끈다. 또 주방 배치와 풍부한 수납공간을 보면 주부들을 배려한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싱크대 바로 위에 미드웨이 수납장을 별도로 마련했으며 다용도실에도 보조주방과 빌트인 김치냉장고를 배치했다. 특히 거실에서는 부엌 일부만 보이게 설계해 외부손님에게 주방일을 보이기 꺼려하는 주부들을 배려했다. 다만 43평형의 경우 대부분 1~3층의 저층부에 있고 판상형이라 다소 아쉬움을 준다. 그러나 비교적 넓은 1.5평 규모의 드레스룸과 4m 길이의 간이화단 등을 설치해 중대형 평형의 품격은 유지했다. 분양가는 평당 1천6백만원선으로 다소 비싼 편이나 인근에 3천가구 규모의 강동 1단지가 추가로 들어서고 명일역 등이 걸어서 갈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인 점이 잇점이다. (02)581-5858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