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관광과 유학 연수 등의 비용으로 해외로 빠져나간 돈이 올 들어 1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7,8월 해외여행 성수기가 끝나면서 해외출국자수가 감소하고 있으나 1인당 여행경비는 급증,외국에서의 씀씀이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여행수지 적자는 사상 최대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29일 한국은행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9월중 일반 해외여행과 유학 연수 등의 경비로 해외 지출된 외화는 총 87억8천20만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15.2% 증가했다.


이 금액은 같은 기간의 평균 원.달러 환율을 적용하면 10조원이 넘는 액수다.


해외여행 성수기인 8월중 93만5백73명에 달했던 내국인 출국자수는 9월에 68만2천2백44명으로 26.7% 감소했으나,여행경비 지급액은 18.2% 줄어드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1인당 해외관광지출액은 8월중 1천78달러에서 9월에는 1천2백38달러로 14.8% 증가,해외여행객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의 씀씀이는 오히려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1~9월중 외국인의 국내 여행으로 유입된 외화는 42억8천3백90만달러로 작년동기 대비 15.8% 늘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