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관세율 인하에 따라 외국제품이 몰려올 것에 대비,중국 회사들이 브랜드 파워를 높이기 위해 전력 투구하고 있다. 이에따라 광고시장이 급팽창하고,외국 업체와의 기술 제휴가 잇따르고있다. 또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기업마다 R&D투자를 늘리고 있다. 중국 최대 방송국인 CCTV는 다음달 8일 2005년도 황금시간대 광고 입찰을 통해 50억 위안(약7천1백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올해 매출 44억위안보다 14% 많은 액수다.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광고 시장(옥외광고 제외)은 전년보다 50% 가까이 커져 2백40억달러(27조4천억원)에 달했다. 우유회사 멍뉴는 지난해 중국 재계 사상 최고 수준인 3억1천만위안(4백40억원)을 광고비로 집행했다. 중국은 내년부터 공산품 관세 상한선이 14.8%에서 8.9%로 낮아져 외국 상품과 전면 경쟁을 벌여야 한다 타깃은 현지 소비자들 뿐만이 아니다. 가전업체들은 글로벌 수준 브랜드가 되기위해 기술에 투자하고 해외거점 마련에 몰두하고있다. TCL은 매출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현재 3%에서 5%로 높일 계획이다. 또 TV메이커 SVA는 매출의 6%를 연구개발에 투입하는 한편 일본 NEC와 LCD패널 합작사를 출범시켰다. 하이얼은 인도에 R&D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했고,컴퓨터업체 렌상은 올림픽 공식 후원업체가 됐다. 비즈니스위크 최신호(11월8일자)는 이와관련,중국 소비재 업체들은 공급 초과에 따른 가격 하락과 복제품 범람이라는 악조건과 싸워야하기 때문에 브랜드 파워 제고를 통한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