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발행되는 시사주간지 파이스턴이코노믹리뷰(FEER)가 내달부터 월간지로 전환한다. 세계적인 경제전문 미디어그룹인 다우존스 계열로 지난 1946년 창간된 FEER의 주간지 포기 결정은 판매부진과 누적된 적자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FEER 발행인인 피터 칸 다우존스 회장은 지난 28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최근 6년간의 막대한 손실을 감당키 어려워 FEER을 11월 17일자부터 월간지로 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월간 전환과 함께 FEER 전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80명도 정리해고할 계획이다. 우선 홍콩 근무직원 70명은 이날로 퇴직수당 지급약속이 담긴 해고통지서를 받고 곧바로 책상을 정리했다. 칸 회장은 "일간지와 인터넷매체에 밀려 주간지 시대는 막을 내렸다"면서 "새 모습의 월간 FEER은 아시아 여론 주도층의 기고문을 중점 게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