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자사주매입이 75% 완료됐다. 지금과 같은 매입속도를 감안하면 늦어도 11월초까지는 목표했던 4백만주 매입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기간 쏟아졌던 외국인 매도세도 11월초부터는 순매수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졌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9월17일 자사주 매입을 시작한 이후 이날까지 모두 3백4만여주를 사들였다. 이는 총 목표물량의 75%에 해당된다. 삼성전자는 이날도 20만주의 자사주 매입을 신청해 장초반 모두 체결됐으며,매각단가는 43만8천원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한달반 동안 19차례에 걸쳐 사들인 자사주의 매입단가는 평균 46만1천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기간 외국인은 이 회사 주식 4백8만주를 순매도,회사측의 자사주 매입수량 이상으로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액으로 1조8천억원에 달하며 같은 기간 외국인이 거래소 시장 전체에서 순매도한 금액 1조7천6백억원을 초과하는 수치다. 최근 한달간 외국인의 순매도는 대부분 삼성전자에 집중된 셈이다. 이로써 외국인 지분율도 자사주 매입직전 58%대에서 이날 현재 55.29%로 낮아졌다. 지난해 8월이후 1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은 11월초까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의 매도물량이 대부분 삼성전자에 쏠린 만큼 자사주 매입이 끝나면 외국인은 다시 순매수로 돌아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