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29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강정원(54) 전 서울은행장을 신임 행장으로 선임했다. 또 강 행장에게 70만주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다. 50만주는 기본수량이며 20만주는 성과연동형이다. 행사기간은 2007년11월2일부터 5년이며 행사가격은 3만7천6백원+(3만7천6백원x은행업종주가지수 상승률x0.4)로 정해졌다. 스톡옵션을 행사시 은행업종 주가지수 상승률이 마이너스이면 행사가격은 3만7천6백원이 된다. 신임 강 행장은 내달 1일 취임식을 갖고 앞으로 3년간 통합 국민은행의 2대 행장으로 일하게 된다. 강 행장은 주총에서 인사말을 통해 "김정태 행장의 주주가치 극대화 경영 방침을 이어받아 국민은행을 수익성 높은 은행으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 행장은 취임 후 곧바로 경영진(부행장) 재구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강 행장은 씨티은행 뉴욕본사와 한국지점,뱅커스트러스트 한국대표,도이치은행 한국대표,서울은행장 등 국내외 금융기관을 두루 거친 국제 금융통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강 행장에게 경영권 바통을 넘긴 김정태 행장은 이날 오후 5시 퇴임식을 하고 35년간 몸담았던 금융계를 떠났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