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평가는 어떻게 할까.' 정부가 '2008학년도 이후 대학입시제도'에서 독서평가를 학교생활기록부(내신) 비교과영역에 반영토록 하면서 벌써부터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독서평가는 2007년 고등학교 1학년 신입생부터 전면 도입돼 2010년 대학입학 전형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중1 이하 학생을 둔 학부모들은 '어떤 책을 읽어야하나','얼마나 읽어야하나'부터 '독서지도 학원에 다녀야하나'까지 의문이 가질 수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독서평가를 "학생들에게 필독,권장도서를 제시하고 그 결과를 교사가 확인하고 학생부에 기록해 이를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입학전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를 통해 폭넓은 독서 문화를 유도하고 학습과정에서 나타난 학생특성(독서활동)을 충실히 기록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필독.권장도서의 선정이나 독서결과를 누가 어느 수준까지 확인하고 어떻게 기록할 것인지 등은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이같은 내용은 2005~2006년에 개발될 '독서메뉴얼'에 규정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2006년까지 독서메뉴얼 개발 및 연구학교 시범운영,교사연수 등을 통해 준비를 마치고 2007년 고1 신입생부터 독서평가를 전면 도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독서평가가 학생부에 기록돼도 모든 대학의 입학전형에서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대학별로 실시하는 많은 입학전형 가운데 일부에서 독서평가가 포함된 비교과영역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다만 독서평가를 통해 폭넓게 독서를 해두면 논술,심층면접 등 대학별 고사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앞으로 학교별로 독서매뉴얼을 개발하고 각 교과목별로 독서 활동을 강화하는데다 대학별 논술고사나 면접구술고사의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 평소에 여러 분야에 걸쳐 독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