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현대상선의 경영권 보호에 나섰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9일 홍콩 허치슨 왐포아사로부터 현대상선 주식 2백6만주(발행주식의 2.0%)를 되사들였다고 공시했다. 매수대금은 주당 1만3천9백원으로 총 2백86억원어치다. 이에 따라 현대엘리베이터의 현대상선 보유지분은 현정은 회장(3.36%)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18.52%에서 20.52%로 높아졌다. 현대상선은 지난 6월 허치슨 왐포아사에 자사주 1천2백36만주(12%)를 매각했었다. 허치슨사는 당시 주당 7천2백59원에 매입,이번 매매를 통해 4개월만에 1백37억원의 시세차익을 얻게 됐다. 이 회사는 주식매입 당시 3%는 매입후 3개월 이후부터 팔 수 있되,나머지 9%에 대해서는 2005년말까지 보유하도록 현대측과 계약을 맺었다. 다만 매각 가능한 3%에 대해서도 현대측이 직접 되사거나,지정하는 우호주주에게 팔도록 하는 '콜옵션'이 부여돼 있다. 조주현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