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제가 내년에는 장기 디플레이션(지속적 물가하락)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일본은행(BOJ)이 29일 공식 선언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발표한 '경제 물가전망 리포트'에서 내년에는 소비자 물가지수가 0.1% 상승,1997년 이래 계속돼 온 장기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책위원회 위원 9명이 전망한 내년도 표준 소비자 물가지수 전망 중간치는 전년대비 0.1% 상승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소비자 물가지수가 전년대비 플러스로 돌아서기는 1997년 이래 8년만이다. 내년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예측,올해 전망치 3.6% 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은행은 올해 소비자 물가는 마이너스 0.2%로 당분간 소폭 하락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물가의 안정적 상승이 확인될 때까지 통화를 여유있게 공급하는 현재의 정책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보고서에서 현 경기 상황은 원유가격과 정보기술(IT) 수요 등 해외경제 동향을 중심으로 위험 요인이 있지만 "회복이 계속돼 점차 지속성 있는 성장 궤도로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