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주식시장에는 초대형 변수들이 줄을 서있다. 그만큼 불확실성이 큰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2일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가 관심사다. 지난주 단행된 중국 금리인상 여파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유가가 본격 하락세로 돌아설 지,달러화 약세가 이어질 지등도 주목된다.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국내외 거시지표도 잇따라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어느 때보다 변동성이 큰 한 주가 될 것"이라며 "재료의 영향력을 주시하며 각종 외풍(外風)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종목을 찾아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시장변수 점검 및 수급 전망 미국 대선(11월2일) 결과가 증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선거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장이 정중동(靜中動)의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불확실성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선거 결과를 기다리기 보다는,선거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경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1972년 이후 8번의 미국 대선과 주가의 상관관계를 보면 "대선전 횡보,대선후 반등"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선거 결과보다는 불확실성 해소 측면이 더 부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다만 선거 이후 단기적으로 달러화 약세의 속도 변화 여부,북한 핵 문제의 재정립 등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중국 금리 인상은 지난주 증시에서 검증된 대로 큰 충격은 주지 못했지만,철강 석유화학 기계 등 관련 기업은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김학균 연구원은 "미국 대선과 중국 변수 못지 않게 이번주 발표될 국내 10월 수출실적,미국의 제조업지수 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시장의 관심이 3분기 기업실적에서 거시 경제지표로 빠르게 옮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급여건 불투명도 변수다. 외국인의 매도강도가 약화되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이번주 막바지 자사주 매입에 나설 예정이어서 외국인 매도우위는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지수 변동폭을 키운 프로그램 물량도 베이시스(선물과 현물간 가격차)의 불안한 행보 때문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매도차익거래잔고가 1조원 가까이 육박한 점은 신규 현물(주식)매수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풀이된다. ◆외풍에 견디는 종목에 관심 김학균 연구원은 "증시의 불투명한 환경에서는 각종 변수에서 한발 비껴나있는 종목군이 안전하다"며 "배당관련주의 강세와 건설 가스 유통 등 내수주의 부각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수 연구원은 "이번주는 지수조정 국면이 연장될 가능성이 커 보수적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며 "최근 상승 모멘텀을 확보한 건설 조선주와 원화강세 및 원자재 가격 하락 수혜주 중심으로 선별적 매수가 바람직하다"고 내다봤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종별로는 중국발 악재 및 환율,그리고 제품가격 하락 등에 노출된 수출관련주 보다는 이익모멘텀 개선세가 뚜렷한 건설,은행주가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