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지주회사인 (주)한화가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매집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주)한화 주가는 지난달 28,29일 이틀간 새롭게 공개된 재료가 없었는데도 10% 넘게 급등했다. 29일에는 외국인이 삼성증권과 모건스탠리 창구를 통해 18만여주를 순매수,거래량이 평소보다 4배이상 급증했다. 외국인 매수주체는 확인되지 않지만 단일 펀드로 알려지고 있다. 기관도 최근 4일간 1백만주 이상을 사들였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외국인의 경우 중장기 투자펀드라기보다는 한화가 추진중인 부동산 매각이 성사단계에 있다는 것을 알고 들어온 단타성 자금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화가 과거 대한생명을 인수할 당시 미지급했던 대금 2천2백억원을 오는 12월10일까지 갚기 위해 인천 소재 공장부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란 것이다. 매각규모는 5천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른 전문가들도 부동산 매각으로 대규모 현금이 한화로 유입되면,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온 높은 부채비율이 1백60% 정도로 낮아지는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과거에도 몇차례 인천공장 부지 매각설이 나돌면서 주가가 급등한 적이 있다"며 주가가 연초대비 2배가까이 급등한 상태인 만큼 추격매수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